동아리 게임 개발에 있어서 유니티의 장점
저는 동아리에서 게임을 만들 때 유니티를 주로 사용합니다. 저 말고 다른 분들은 네코노벨이나, 게임 메이커, construct 2를 사용한 분들도 있었죠. 전 게임 개발 동아리에 들어오기 전 로봇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SNUGDC에 들어오고 나서 게임 엔진을 보고 엄청 놀랐죠. 엄청나게 해주는 게 많더라구요.
많은 게임 개발 툴들을 동아리 수준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unity, Unreal Engine, CryENGINE, Lumberyard, Defold, cocos2d-x 등 엄청나게 많죠. 어떤 기준으로 툴을 선택해야할까요? 저는 시간 절약을 제일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고 대부분의 경우 유니티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새로운 걸 시도해보는 것들을 좋아해서 여러가지 툴에 대해서 조사 해봤습니다. 언리얼4, 게임 메이커, cocos2d-x, LOVE, C + SDL, Yampa, Renpy 등을 알아봤었죠. 이들 보다 유니티가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유니티는 저사양 노트북에서도 그럭저럭 잘 돌아갑니다. 동아리 학생들은 열악한 노트북으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죠. OS X, Windows 에서 개발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우스 만으로 게임 엔진을 받아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바로 실행시켜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개발자 뿐만 아니라 다른 파트의 팀원들도 쉽게 게임을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동아리에서 게임을 만들면 2달 이내에 결과물을 만들어야합니다. 모든 시간을 게임 개발에 붙는 것도 아니라서, 계절학기, 해외여행, 봉사활동, 알바등을 하면서 개발을 해야하죠. 2개월 이내에 자신이 꿈꾸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선 시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합니다. 유니티를 사용한다면 기획자나 아트 담당이 게임을 자신의 의도가 잘 반영되었는 지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서로간의 의사소통 비용이 엄청나게 감소합니다. 프로그래머가 일일이 UI 오브젝트들의 위치를 코드로 적어야 한다면, 밸런싱의 수치들을 수정하기 위해서 코드를 수정해서 다시 빌드해야한다면, 엄청난 시간적 비용이 발생합니다. 유니티를 통해서 이 비용을 쉽게 아낄 수 있습니다.
팀원 모두가 매우 좋은 개발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경우, 개발자가 다른 툴이 매우 편해서 그 툴로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경우, 만들고자 하는 게임에 특화된 게임엔진을 사용하여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는 경우, 게임의 제일 중요한 특징이 특정한 기술에 의존한 경우, 개발자가 좋아하는 툴을 썼을 때 의욕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경우 등 상황에 따라서 유니티 말고도 다른 툴을 사용하는 게 좋은 경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유니티가 대부분의 경우에 시간을 절약해주는 가장 좋은 툴이라고 생각했고 여전히 유니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